천안의 벚꽃명소 중에서도 시내중심권에서 가깝고 걷기 좋은 벚꽃길은 원성천 벚꽃길입니다.
이 길은 매년 예뻣지만, 올해 유독 더 예쁩니다.
모두들 제 마음과 같은지 원성천으로 벚꽃놀이를 하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항상 해가 떠있을 때에만 벚꽃을 보곤 했었는데요. 원성천 벚꽃길은 밤이면 조명이 켜져서 더 예쁘다는 소식을 듣고 온가족이 함께 밤마실을 다녀왔습니다.
8시쯤 되는 시간이었는데, 퇴근 후 가족들과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올해의 원성천 벚꽃은 정말 풍성하고 예뻐서 걸음마다 멈춰서 사진을 찍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벚꽃 나무 아래에 설치된 조명이 꽃을 환하게 비쳐주니 마치 꿈속같은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초록으로 물든 원성천 길과 개나리,벚꽃을 비쳐주는 조명이 낮에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른 듯 합니다.
선선하니 걷기도 딱 좋은 날씨여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벚꽃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서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길에서 함께하는 음악과 우리 이야기'라는 방송이 진행중이었습니다.
QR을 찍고 사연을 보내면 원성천에 설치된 스피커로 내 사연이 음악과 함께 소개되는 이벤트성 라디오였는데요.
시민들의 소소하고 행복한 사연을 들으며 걷는 원성천 벚꽃길이 더욱 낭만적이게 느껴졌습니다.
천안에는 이렇게 멀리가지 않아도 걸을 수 있는 벚꽃명소가 있어 '벚세권 도시'입니다.
원성천, 불당천, 천호지, 각원사, 북면 까지~ 봄이 오면 천안 곳곳이 핑크빛으로 물들어 어디를 가도 행복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이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사람들을 위로해주듯 올해 더욱 풍성하게 활짝 피어난 벚꽃.
그 마음을 알아주듯 사람들은 원성천을 찾아 기분 좋은 한때를 마음 껏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원성천에 울려퍼지는 음악소리, 시민들의 소소한 사연, 솜사탕파는 아저씨,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벚꽃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일상의 행복인 듯 합니다.
원성천 벚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중간 설치된 운동기구도 이 맘때에 가장 인기 만점입니다. 엄마,아빠와 손붙잡고 밤벚꽃을 구경하러 나온 아이들과 시민들은 벚꽃구경도 하고 가벼운 신체운동도 해봅니다.
조명과 함께하니 더욱 색다르고 예뻤던 원성천의 풍경.
이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힘들고 지쳤던 일상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더 예뻐질 원성천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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