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천호지가 문화와 예술, 휴식과 건강, 그리고 자연 생태의 공간으로 변하여 근린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가면 1957년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천안 지역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하여 이곳에 저수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유년 시절의 이곳 저수지는 멱을 감고 물고기를 잡으며 시간을 보내던 중심 놀이터였습니다. 그러던 곳이 시간이 흘러 농경지가 대부분 주거지나 상업지구로 개발되면서 더 이상 농업용수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제는 시민들을 위한 호수 공원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천호지 근린공원은 천안 i.c가 있는 동쪽과 단국대학교가 있는 서쪽에 주로 활동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공원 곳곳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되어 있어서 접근하기가 용이합니다.
오늘은 천안 i.c가 있는 동쪽을 중심으로 산책도 하고 경관도 감상을 하며 둘러보았습니다.
<하늘마당>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안서제1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왼쪽 천안 i.c 방향으로 데크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하늘마당이 나옵니다.
휴식을 위한 공간인 하늘마당은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군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바닥에는 초록의 잔디가 깔려 있고,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의자와 탁자 등이 조성되어 있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어울마당>
서로 어울려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인 어울마당에는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여러 개의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으며, 넓은 바닥에는 나무 데크를 조성하여 이용객들이 편안히 앉아서 호수를 바라다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또 다양한 공연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인라인스케이트장>
인라인스케이트란 신발에 바퀴 여러 개를 일렬로 달아 만든 롤러스케이트의 일종입니다. 사고의 위험이 적고 남녀노소 누구나 짧은 강습을 받기만 하면 손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운동용도 있지만 주로 레저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이곳 천호지근린공원에도 넓지는 않지만 잘 만들어진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있으니 잘 활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청춘광장>
천호지 주변에는 단국대학교, 백석대학교, 상명대학교, 호서대학교 등 네 개의 대학이 분포되어 있어서 항상 젊은이들로 분비는 곳입니다. 그래서 천호지근린공원의 메인 공간에 청춘광장을 조성한 것 같습니다.
청춘광장은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와 예술, 이벤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천호지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청춘다리와 분수를 조성해 이용객들의 편의와 만족감을 갖게 해주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산책로>
메인 공간인 청춘광장에서 초록마당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입니다. 이제 후텁지근하던 무더위도 지나가고 산책하기에 좋은 가을입니다. 2.3km 길이의 수변산책길을 따라 아름다우면서도 사색하기에 좋은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걸어보세요.
<초록마당>
생태 공간인 초록마당은 말 그대로 주변이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천호지의 마스코트인 수달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공 수달 둥지, 수달 쉼터 등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연밭>
<어리연꽃>
수변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꽃은 다 졌지만 무성한 잎의 연들이 엄청 많이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6, 7월에 붉은 색이나 하얀 색깔의 연꽃들로 장관을 이루었지만 지금은 연꽃이 모두 지고, 그 곁에서 노란 색깔의 어리연꽃이 한창 피어 있습니다.
8, 9월에 절정으로 피는 어리연꽃은 연꽃 종류 중에서 가장 작게 꽃을 피운답니다. 연꽃은 지름이 15~20cm지만 어리연은 1.5cm밖에 안되어서 가까이 가야만 꽃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수교>
동쪽 산책로와 남쪽 산책로가 만나는 지점에 천수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천수교 아래의 물길은 천호지의 수위가 높아질 때 물을 방류하여 흐르게 하는 곳입니다.
천수교 다리 이름의 ‘천수’에 담겨진 뜻은 ‘천년만년 오래도록 산다.’는 의미로써 이 다리를 건너면 아프지 않고 사고 없이 자신의 수명을 누린다고 하니, 천호지를 방문할 때는 꼭 천수교를 건너보세요.
<호수건강마당 가는 길>
남쪽 제방으로 난 길을 따라 가면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호수건강마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시민 체육과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배드민턴장, 족구장 같은 체육시설들이 장 갖춰져 있답니다.
<호수변 카페>
수변산책로에도 쉴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조성되어 있고, 음식이나 음료수를 준비해 와서 먹을 수도 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산책로 바로 곁에 있는 카페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천호지의 뛰어난 경관을 바라보면서 음악과 커피향을 곁들여 정담을 나눈다면 내일을 위한 충전이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 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천호지와 같은 생태 근린공원이 있어서 아름다운 호수의 경관을 감상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으며, 건강을 위한 운동시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다양한 연령층이 언제든지, 쉽게 접근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호수공원이므로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마음껏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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