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행복을 위한 천안의 흥

2023년 흑토끼해 기획전 "무릉묘원"이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오는 4월 9일까지 전시됩니다.

검은색을 뜻하는 계와 토끼를 의미하는 묘가 결합한 '검은 토끼의 해'.

귀여운 외모로 오랜 기간 사람들과 친숙하게 지내온 만큼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부터 회화, 문학, 음악, 현대의 대중문화 속 다양한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도 쉽게 토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7인의 작가가 바라보는 토끼의 사랑스러운 면뿐 아니라 다양한 상징적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무릉도원에서 따온 '무릉 묘원'전시는 개성 넘치는 토끼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전시였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시 관람을 하려고 하는데 작은 이벤트를 안내받았습니다.

전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인데요. 천안시립미술관 회원가입만 하면 귀여운 검은 토끼 키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로 회원가입을 하는 데에 3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간단하게 천안시립미술관 회원가입하시고 사랑스러운 흑묘 키링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회원가입을 한 후 키링을 받았습니다. 뭔가 선물부터 받고 시작하니 더 기분이 좋네요.

4월9일 전시가 마감될 때까지 하는 이벤트이니 전시도 관람하시고 키링 선물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관람 처음 마주한 큼직한 달덩이!

물 위에 떠있는 형상을 한 배 위에 거대한 달이 떴습니다.

토끼와 달은 어쩐지 짝꿍 같은 이미지입니다.

얼마 전 10살 아이가 "엄마 달에 진짜 토끼 살아?"라고 물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달에도 어떤 신화적인 의미를 담곤 합니다. 대보름도 그렇고, 예로부터 원하는 게 있으면 물을 떠나 놓고 달에게 빌기도 했죠. 허각 작가의 그 달과 토끼의 조화를 유니크하게 담아낸 작품이 흥미롭습니다.

그림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길성원 작가의 현대인과 토끼 작품은 의인적으로 표현해 색다른 시야를 전달합니다.

강현전 작가의 작품은 마치 민화인 듯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현대적인 것들이 조합된 독특한 작품이었습니다.

친숙한 토끼와 달의 조화, 현대인과 어우러지는 토끼, 고전적인 표현의 토끼를 만나볼 수 있는 2층 전시였습니다.

3층에서도 전시가 이어집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거대한 토끼 조형물입니다. 독특한 컬러로 페인팅 된 에어 토끼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관람 오신 분들이 여기서 인증 사진도 많이 찍으시는 듯했습니다.

천안 로컬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최규식 작가의 '토끼걸음' 동화도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최규식 작가의 토끼 이름은 '누토'입니다. 누토는 불완전한 환경에서 여러 번 좌절을 경험하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의 동화는 위로와 격려를 건네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좋고, 지친 현대인들에게도 따스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입니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87 토끼띠라 토끼를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이번 전시가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는데요.

사실 토끼라는 동물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귀여운 외모와 늘 영리하고 똑똑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호불호 없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술 영역은 어렵게 느껴지곤 하는데, 토끼라는 친근한 아이템으로 쉽고 재미있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니 4월 9일까지 열리는 "무릉묘원"전시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